바이든, '페북' 발언 논란…"애드리브 못해" vs "이게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즉흥적인 발언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자신의 발언을 더 자유분방하게 해 왔고, 이는 백악관이 정리해야 했던 실수들을 초래했다.

최근의 예로는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대해 SNS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꼽았다.

페이스북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발언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9일 취임 6개월을 맞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직접 하는 대신에 제가 왠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한 것은 페이스북이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와 터무니없는 정보에 대해 뭔가를 할 것이라는 게 제 희망이다. 그것이 제가 의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논란은 백악관 측근들에게 약간의 실망을 불러일으켰고, 과거 실수들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집권 초기 바이든 대통령은 발언을 할 때 준비된 언급과 요점이 거의 대화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원고를 사용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을 다 받아주려는 습관이 생겼고,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더 즉흥적이고 부주의한 발언들이 나왔다.  

이 같은 오락가락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로부터 해명이 필요한 실수로 이어졌다.

지난 6월초 해외 순방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을 당시 사전에 결정된 기자 명단을 요청했다. 그는 방에서 추가 질문을 받자 "내 참모들과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농담했다.

며칠 후 스위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처음의 기자 명단을 넘어 CNN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 이유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짜증스러워 했고, 나중에 사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중순에도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우선순위로 채워진 조정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한 초당적 인프라스트럭처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부인해야 했다.

미 정치권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토브 베르코비츠 미 보스턴대 광고학 교수는 "순수한 조 삼촌"이라며 "끈을 꽉 졸라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애드리브를 하지만, 특별히 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직설적인 대화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나는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사람들과 구분짓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 바이든"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공식적인 단독 기자회견을 한 차례 개최했다. 다만 유럽 방문 기간 2차례, 외국 정상 방문 기간 3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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