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생성된 항체 적어도 9개월 이어져"

2~3월 코로나 확진자 11월 항체 검사에서 대부분 항체보유 확인

소수 사람들이 대부분 감염 확산…행동 제한해 감염병 억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후에 생성된 항체가 몸에서 최소 9개월 이상은 지속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또한 연구팀은 대부분의 코로나19 전파는 소수의 인원에서 비롯된다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파두아대학교 공동 연구팀과 함께 한 이탈리아 도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적어도 9개월간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코로나19 항체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항원)가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한다. 따라서 몸에서 항체가 발견된다는 것은 해당 바이러스가 이미 몸에 들어왔었다는 의미다.

◇2~3월 코로나19 확진자 98.8% 11월에 항체 검출돼

연구팀은 지난 2020년 2~3월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 보(Vo)에 거주하는 주민 2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이후 5월과 11월 다시 한번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2~3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98.8%가 11월에도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항체 수준은 코로나19 증상 유무와도 관계가 없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수치가 다소 줄었으나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항체 수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해당 코로나19 환자가 감염에서 회복된 후 재감염돼 면역 반응이 다시 강화됐던 것으로 추측했다.

◇가족간 감염 79%는 확진자 20%로부터 확산

연구팀은 또한 가족 구성원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족 구성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은 4명 중 1명 꼴이었다. 가족 내에서 이루어진 감염 중 79%는 20%의 사람들이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대부분의 추가 감염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경우가 크게 차이 난다는 것은 감염을 일으키는 행동이 감염병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핵심 요소"라며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집단에서도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이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격리조치와 단기간의 봉쇄 등 강력한 물리적인 수단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적을 통한 방역은 대규모 검사 없이는 전염병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라리아 도리가티 런던임페리얼칼리지 압둘 라티프 자멜 질병응급분석연구소(J-IDEA)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요소를 제한하는 것은 필수"라며 "1차, 2차 백신 접종을 지속하고 접촉자에 대한 추적·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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