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경제, 성장 정점 지났지만 확장은 계속된다"

고용 성장, 예금 지출여력, 지속적 재정부양

 

올봄 펄펄 들끓었던 미 경제는 이제 식기 시작하겠지만, 내년까지 강력한 확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2분기 미 경제 성장이 최절정에 달했고 이제 재정부양과 경제재개 효과가 희미해지며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확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성장 속도가 안정화하며 성장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WSJ의 이달 전문가 설문에서 지난 분기 성장률은 연율 9.1%로 2분기 성적으로는 1983년 이후 최고로 예상됐다. 하지만 성장률은 올해 3분기 7%, 내년  2분기 3.3%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팬데믹 구제안이 의회를 통과해 1400달러 현금이 지급됐던 지난 5월 소비자 지출은 5% 뛰었다. 동시에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레스토랑과 같은 서비스 업계가 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부양 초반 효과가 희미해지며 5월 이후 소비지출은 둔화했다.

하지만 고용성장, 축적된 예금, 지속적 재정 부양에 힘입어 내년 미 경제는 견조하게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그동안 실업자 수 백만명이 그동안 추가 실업수당 덕분에 구직 의지가 약했다. 하지만 9월이 되면 이러한 수당은 만료되는 데다, 신학기 시작으로 실업자들이 고용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소비자들이 팬데믹으로 쓰지 못했던 막대한 예금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5월 미국인들이 연율로 쌓은 예금은 2조3000억달러에 달해 2019년 5월 대비 2배 수준이다.

게다가 재정 지원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WSJ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이번주부터 어린이 한 명당 매월 최대 300달러 지급을 시작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확장이 좀 더 완만한 단계로 옮겨 갔다"며 "성장 절정은 지나갔지만, 그렇다고 재앙적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집값 급등과 고용 불안은 앞으로 성장을 여전히 압박하는 위험으로 지적된다고 WSJ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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