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이민갈까"…홍콩인, 주택난에 이민 러시

일본 5개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고 인구가 적은 오키나와가 홍콩인들의 이민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인들이 최근 일본의 투자 이민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인 관광객들의 피난처라는 매력 덕분에 홈스테이와 같은 사업계획만 제출하면 투자 이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오키나와는 비행기로 홍콩에서 약 2시간 20분 거리에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감광 감소에도 임대료가 10% 하락하는 데 그쳐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진다. 

SCMP에 따르면 일본의 투자 이민 과정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리며, 5년간의 운영 경력을 쌓고 시험을 치른 뒤 원래 국적을 포기할 경우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일본 부동산 전문 기관인 사쿠라 재팬 부동산의 앤비 청 대표는 "매일 적어도 고객 3명은 일본 이주를 문의하고 있고 이 가운데 오키나와 관련 문의는 한두 명 정도 있다. 홈스테이를 운영해 일본으로 건너가려면 오키나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소에 따르면 2층짜리 1128 제곱 피트(약 104.79 제곱 미터) 매물의 호가는 약 4500만 엔(약 4억7270만 원) 수준이며, 도쿄나 오사카와 달리 오키나와 홈스테이 사업은 대형 호텔들과의 경쟁이 적은 경향이 있다. 

홍콩에서 이같은 이민 러시가 일어나는 이유는 심각한 주택난 때문이다.

홍콩은 개발 가능한 토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래된 주택을 헐고 관처럼 좁은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아파트는 12㎡(약 3.63평)에도 월세가 50만 원을 웃돈다.

30대 중반의 시간강사이자 심리치료사인 박타 응 씨는 최근 남편은 오키나와 나하에 부동산 매물을 4100만 엔(약 4억3057만 원)에 샀다.

그는 "우리는 아기를 가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홍콩에서 '압력솥' 같은 교육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오키나와에서 덜 스트레스 받는 삶을 살고자 이민을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사빌스재팬 타츠야 다네코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오키나와에 거주 중인 사람들이 대도시에 있는 기업에 취업해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홍콩인들에게 오키나와 이민은 선택 사항으로 떠올랐고 일부는 코로나19 유행에도 일본으로 이주하길 결심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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