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크기의 빨간 개복치가 미국 서북부 오리건주 해안가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4일 빨간 개복치 한 마리리가 오리건주 북부 해안가에서 떠밀려와 옴짝달싹도 못 하고 있었던 것을 시사이드 아쿠아리움 측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둥근 몸통의 이 물고기는 1ｍ크기가 넘고 무게는 45㎏이상에 달한다.

눈알은 금빛이며 몸통은 온통 은색과 주황색이 섞인 반짝이는 비늘로 덮여있고 곳곳에 흰색 반점이 눈에 띈다.

아쿠아리움 측은 "빨간개복치는 최대 길이 1.8ｍ, 무게 272㎏까지 나가기도 한다"며 "이 지역 해안가에서 빨간개복치는 처음 발견된 사례인데 물고기 상태가 좋은 것으로 봐서 죽었을 때 해안가에 가까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수산청 생물학자 하이디 듀어는 "이렇게 큰 큰 빨간개복치가 오리건주에서 나올 줄 몰랐다"며 "바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일부 해양 생물들이 북상하는 현상이 있다"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NOAA에 따르면 빨간개복치는 주로 태평양 섬들과 미국 서해안, 남동부 지역, 뉴잉글랜드 및 대서양 중부 연안 등을 포함한 열대 및 온대 해역에서 발견되곤 한다.

빨간개복치에 대한 생물학적, 생태학적 연구는 거의 없어 평균 수명 등 관련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발견과 관련해 아쿠아리움 측은 물고기를 냉동 보관시켜 해부 연구를 진행하고, 골격을 보존해 전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