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배달직원 팁까지 가로챘다?

FTC, 아마존에 6,170만 달러 물어내도록 명령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지난 2년 반동안 배달직원들 앞으로 들어온 팁을 가로채고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일 일부 배달 직원들에게 고객들이 수고료로 준 금액까지 삼켰다면서 6,170만달러를 토해낼 것을 지시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이날 모두 물어내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3,8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우버처럼 아마존의 택배 물품을 대신 전달해주는 이른바 아마존 플렉스 프로그램 노동자들이 FTC에 제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3~4개월 단위로 배달 수수료를 지급받았다.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처럼 플렉스 운전자들도 자신 소유의 차량을 이용하며 배달에 드는 비용은 자신이 부담한다. 아마존 지급결제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봉사료 역시 온라인을 통해 먼저 회사로 입금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당일 배송인 '프라임 나우' '아마존 프레쉬' 등 식료품 배달을 주로 담당했었다.

FTC는 아마존이 플렉스 운전자들을 모집할 때 "봉사료 100%를 모두 받게 될 것"이라고 광고했고, 봉사료 외에 시간당 18~25달러 임금도 받게 된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FTC는 아마존이 2016년부터 고객들이 내는 봉사료를 배달 직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최저임금에 포함시켰다면서 2019년까지 이같은 관행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FTC 소비자보호국장 대행 대니얼 카우프먼은 "아마존은 약속한 것과 달리 고객들이 배달 운전자에게 지급한 봉사료를 100% 넘기는 대신 그 돈을 자사를 위해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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