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싫어!" 그리스 백신 반대 시위에 5000명 모여

대다수 여론은 백신 접종 찬성…41% 2차 접종 마쳐

 

그리스 아테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5000여명이 운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의회 바깥에 모인 이들은 국기와 나무 십자가 등을 들고 "백신을 가지고 여기서 나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에 의문을 제기하는 단체 '프리 어게인'(Free Again)을 이끄는 심장병 전문의 파이던 보볼리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은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정부가 우리를 위해 선택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그리스 정부는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비록 이날 시위에 5000명이 넘는 군중이 모였지만 그리스 여론은 대체적으로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편이다.

이미 그리스인 약 41%는 2차 접종까지 마쳤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의 그리스인이 백신을 맞을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은 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100만명인 그리스에선 현재까지 44만47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중 1만2782명이 사망했다. 이날 그리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00명에 육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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