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미동맹을 날려버리겠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자사 기자인 캐럴 리오닉과 필립 러커가 쓴 책 '나 혼자 고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의 일부를 발췌해 소개했다.

저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기간 재선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탈퇴하고 한미동맹을 '날려버리겠다'고 사적으로 시사한 적이 있다. 

이에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마크 에스퍼 등 고위급 보좌관과 고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가 끝나기 전 그렇게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래, 두 번째 임기에. 두 번째 임기에 그렇게 할거야"라고 말했다.

그가 나토와 한미동맹에 이토록 부정적이었던 이유는 WP 기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내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나토와 한국 등 동맹들에 방위비 지출 증액을 촉구했던 것과 관련이 없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사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국의 안보무임승차론을 꺼낼 때마다 줄기차게 언급했던 단골 주제다.

그는 퇴임 후에도 "한국은 몇 년 동안 실질적인 어떤 금액도 지불하지 않았다. 내 거래는 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내게 하는 것이었고 (내가 당선됐다면) 지금은 이미 그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