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 물가 전년比 5.4%↑…13년만 최대폭 상승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거의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 0.9%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 이후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5% 올랐다. 이는 199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CPI 지표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CPI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부추긴 바 있다.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많은 여행 관련 서비스의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2022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또한 같은 입장이다.

한편 이날 지난달 CPI가 발표된 후 미국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0.1~0.2%대 하락세를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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