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자랑인 우딘빌 와이너리 결국 팔렸다(동영상)

샤토 세인트 미셸, 12억 달러로 사모펀드로 넘어가


규모로는 미국 전체에서 3번째로 클뿐 아니라 워싱턴주 최대이자 최고를 자랑하는 우딘빌의 샤토 세인트 미셸 와이너리가 매각됐다. 특히 이 와이너리는 세계 유명 잡지인 '와인 앤 스피릿츠'가 매년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이너리에 20년 이상 연속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9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샤토 세인트 미셸 와이너리 법인인 ‘세인트 미셸 와인 에스테트’가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사에 12억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인트 미셸 와인 에스테트’의 모회사는 말보로 등을 생산하는 담배회사인 알트리아이다. 결국 알트리아사가 이 와이너리의 주인인 셈이다. 

샤토 미셸 와이너리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와인기업으로 워싱턴주와 오리건, 캘리포니아에 걸쳐 모두 3만여 에이커에 달하는 포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34년 설립된 이후 유럽 전통 포도 품종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선보이며 워싱턴주는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인들도 즐겨 마시는 샤토 세인트 미셸을 포함해 14핸즈, 컬럼비아 크레스트, 에라스(Erath), 인트린직 앤 파츠 홀(Intrinsic and Patz & Hall) 등의 유명 와인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이 와이너리는 와인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며 성장이 정체돼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며 지난해 매출이 다시 6억1,400만달러로 추락했고, 3억6,000만 달러의 급격한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해 이 와이너리의 총 와인 출하량은 730만상자로 2019년 대비 12%나 감소했다. 

알트리아는 올 하반기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매각 대금을 흡연자들에게 담배 대신 몸에 덜 해로운 대체용품을 생산, 공급하는데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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