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 올라탄 銀, 살까 말까…투기 과열 vs 인플레 헤지

전세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게임스톱(게임스탑)에 이어 이번에 은(銀)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을 넘어서 비영어권 국가의 투자자까지 필독하는 사이트 '월스트리트베츠'(WSB)의 관심이 은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은 선물과 현물은 11~13% 폭등하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WSB의 변죽에 실시간 대응하기는 힘들겠지만, 시장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은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이유가 없지는 않다고 블룸버그는 조언했다. 은이 투기 위험이 있지만 투자포트폴리오에 담길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의 금융전문가들의 발언을 종합해, 전했다.

 ◇인플레 헤지+친환경 수요

우선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과는 달리 실물자산이다. 기업 주식이나 화폐와 달리 은은 가치를 저장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은이 낮은 금리 혹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회피(헤지)하는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노스브룩파이낸셜의 엘리어트 페퍼 금융플래너는 강조했다.

또, 화폐와 달리 은은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중요한 원자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친환경 테마와도 맞닿아 있다. 은은 태양광패널, 전기차, 배터리셀의 핵심 원자재에 속하기 때문이다.

물론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드는 비용이라는 단점은 있다. 신시내티 소재 인클라인자산고문의 존 보바드는 "은행 금고를 이용하거나 자택에 금고를 사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비용이 크다"고 말했다.

◇과열 부담…가격 폭락 위험

은에 대한 갑작스러운 투기 과열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베터맨의 애덤 그리리쉬 디렉터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의 관심을 무기화해서 돈을 번다"며 과도한 관심은 투자 자산에 대한 몰이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갑자기 끓어 오른 관심이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 순간 가격이 폭락해 개미들의 손실이 감당할 수 없을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은ETF-광산주 폭발

그래도 은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싶다면 은괴, 은화를 직접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간접적이지만 환급성이 높은 방법은 은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혹은 뮤추얼펀드가 있다. 세계 최대 은 ETF인 아이셰어실버트러스트(SLV)는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9억4400만달러 자금이 순유입됐다. SLV 이날 하루에만 8.1% 급등했다. 

은광업체나 은 거래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광산업체 쾨르마이닝과 팬아메리칸실버는 23%, 12% 폭등했다. 하지만 광산주는 은 수요에 직접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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