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델타 변이' 대확산…NYT "화이자 백신 효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이스라엘 보건부에서 델타 변이 확산 이후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95%에서 64%까지 떨어졌다는 자료를 발표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자료가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통계만 보면 백신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천 명이 참여한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환경에서 투여된 백신의 예방 효과를 분석하는 건 어려운 일인데다, 연구진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 백신이 감염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리 샬리트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교수는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번 자료에서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칠) 다른 변인을 배제하기 위해 그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내에선 인구의 57.3%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현지 정부는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는 동안 증상을 불문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게 검사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를 훨씬 더 많이 잡아냈고, 그 결과 돌파감염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다른 나라의 경우 이미 아픈 사람이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백신 효과가 다른 지역보다 더 떨어지는 것처럼 나왔을 수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 실시된 델타 변이 대상 백신의 효능 시험 결과는 이스라엘의 경우보다 높았다.

지난 5월 영국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을 2회차까지 접종한 이들의 예방률이 88%라고 밝혔다. 지난달 스코틀랜드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률이 79%였고, 지난 3일 캐나다 연구진의 시험 결과에선 87%로 나왔다.

NYT는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며,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대체로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역학과 교수는 "백신의 예방 효과를 연구하는 것은 아주 까다로운 일"이라며 "만약 비슷한 결과가 나온 5개의 연구가 있고, 다른 결과가 나온 1개의 연구가 있다면 5개의 연구 쪽이 더 정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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