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빌 게이츠 부부, 자선 재단서도 갈라서나…"2년 뒤 결정"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이 7일(현지시간) 멀린다 게이츠가 2년 뒤 재단의 공동 의장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당초 두 사람은 지난 5월 세기의 이혼을 발표했을 당시 게이츠 재단은 함께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자선사업에서도 결별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 재단 최고운영자(CEO)는 "만약 2년 뒤 두 사람 중 한 명이 함께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공동 의장직과 신탁관리인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멀린다가 물러나게 될 경우 그는 게이츠로부터 개별 자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개인 자금을 받게 되며, 이는 재단 기부금과는 별도의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와 멀린다가 2000년 공동으로 설립한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 단체로, 빈곤과 질병 퇴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게이츠 재단을 '네 번째 자식'이라 칭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게이츠 재단은 또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신탁 관리인직 사임으로, 외부 신탁관리인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탁 관리인 몇 명을 추가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빌 게이츠의 30년 지기로 알려진 버핏 회장은 지난달 게이츠 재단의 신탁 관리인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버핏 회장은 "나의 목표는 재단의 목표와 100% 일치하며,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나의 물리적인 참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빌 게이츠는 지난 5월 멀린다와 27년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겠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멀린다가 빌 게이츠와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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