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20㎏ 감량, 건강 문제 없어…원자력연구원 민감 정보 해킹"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원자력연구원, 12일간 北해킹에 노출"

 

국가정보원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0~20㎏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활동을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활기차고 활동에도 문제가 없는 등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오전 전체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근거로 김 위원장이 몇 시간씩 회의를 주재하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김 위원장의 건강을 담당하는 진료소에 약품이 수입되는 징후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포착이 안 되며, 6월 당 회의를 5차례 주재하는 등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도 없다고 밝히지만, 백신도 없다고 보고했다"며 "김 위원장이 백신을 맞았다는 동향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관련, 김 의원은 "국정원은 김 부부장을 외교·안보의 총괄역으로 보고 있으며 정치국 회의에서 최초로 연단에 등장해 방역·민생 문제를 토론하는 등 내치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와 관련, 하 의원은 "국정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지난 6월1일 해킹 피해신고를 받고 현재까지 조사 중이며, 패스워드를 바꾸라는 권고를 원자력연구원 측이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고했다"며 "북한 연계 해킹"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원자력연구원이 약 12일 정도 북한(해킹)에 노출됐으며, 가장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감한 정보는 유출됐지만, 가장 민감한 것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KAI는 국정원의 보안대상이 아니지만, 북한 연계 해킹 정황을 포착해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하 의원은 또 "핵융합연구원의 경우 6월7일께 (북한의 해킹 시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고, 항공우주연구원도 작년에 (해킹으로) 자료가 유출됐다"며 "국정원은 49개 민간 방산업체, 14개 핵심 기술 보유 기업 등이 공유 중인 사이버 위협 정보(공유대상)를 제약·바이오·방산 업체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 관계자는 원자력연구원에서 유출됐다는 '민감한 정보'와 관련해 "국정원은 핵심 기술·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보고했고, 자료의 민감성 여부는 국정원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의 불법 사찰에 관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팩트 확인도 안 되는데 국정원 문건은 첩보 문건으로 엄밀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데, 마치 불법 사찰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간 것은 국정원이 정치관여 금지를 약속한 것을 저버린 것이라고 본다"며 "내용을 확인하니 도청·미행 등 불법적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서 4대강 관련 조사 등을 한 것은 명백히 직무 범위에서 벗어난 사찰은 맞지만 보고서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행위로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것도 문제가 있어 국정원에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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