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체하라던 보이스피싱…직접 만나 챙겨가는 형태로 변화

대면편취 190건에서 361건으로 90% 증가·계좌이체는 80.4% 감소

 

#1. 지난 5월13일 본인을 NH캐피탈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이가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여러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악성코드가 설치돼 있는 가짜 대출앱 설치를 유도해 “대출 과정에서 금융관리법 위반 내용이 있다. 기록이 남지 않게 해 줄 테니 직원을 보내면 현금으로 기존 대출금을 전달하라”며 피해자 25명을 속여 2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이 보이스피싱 일당의 현금 수거책 20대 3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2. 지난 5월11일 본인을 검사라고 속여 “본인 명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사용돼 조사가 필요하다. 계좌가 정지 상태지만 대출실행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대출을 유도한 뒤 “불법금융거래의 증거물로 대출금을 수거해야한다. 직원을 보낼테니 대출금을 전달하라”며 7명의 피해자로부터 13차례에 걸쳐 4억4000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의 현금수거책 50대도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6월 사이 전화금융사기 특별단속을 실시해 440명을 붙잡았다. 이 가운데 76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거된 440명 중 대면편취책은 2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 이상 늘어났다. 반면에 계좌명의인은 8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5% 줄었다.

대면편취 범죄는 지난해 190건에서 올해 361건으로 90% 증가했고, 계좌이체 범죄는 지난해 302건에서 59건으로 80.4% 감소했다.

경찰은 최근 금융기관의 계좌발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전화금융사기 범죄의 수법이 계좌로 이체 받는 형태에서 만나서 직접 돈을 받아 챙기는 형태로 변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찰은 금융기관에서 피해자들이 현금 인출시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112로 신고해 경찰·금융기관이 공동대응하도록 했다. 총 63건이 신고돼 11억68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또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폰·대포통장·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불법환전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179명을 붙잡았다. 대포통장 603개, 대포폰 208대, 중계기 14대를 적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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