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번째 긴급사태 발령키로…무관중 올림픽 불가피

긴급사태 내달 22일까지…올림픽 전 기간 포함

 

도쿄 올림픽 개막이 보름 남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도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발령 방침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7일 NHK 방송이 보도했다.

수도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후 4번째이다.

이번에 도쿄에 내려질 긴급사태 기한은 내달 22일까지 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이어져 올림픽 기간내내 도쿄는 코로나 비상령하에 있는다. 뒤이어 예정된 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이로써 1년이 연기돼 개최되는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추가 긴급사태 발령 시 대회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6시부터 관저에서 한 시간가량 관계 장관 협의를 열고 현재 도쿄도와 오사카 등 10개 도도부현에 내려진 중점 조치 관련 막바지 논의를 했다.

중점 조치는 오는 11일 만료하는데, 현재 수도권 1도 3현의 확산 상황이 심각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안이 검토돼왔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920명으로, 전주 대비 206명 증가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900명을 넘은 건 지난 5월 13일(1010명) 이후 처음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발령과 중점조치 연장 여부 등과 관련해 내일(8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간과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내일 결정하고 싶다"면서 "도쿄의 감염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감염자 수, 병상의 상황을 감안해 만전의 대책을 취하고 감염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중점 조치 연장이나 긴급사태 발령 여부를 결정하면, 이어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이 5자 회담을 열어 경기장 관중 상한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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