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등 美 10여개 언론사, 도쿄올림픽 취재 제한에 항의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미국 10여개 언론사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취재 제한에 항의하는 서한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냈다.

2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들 언론사는 서한에서 해외 기자에 대한 취재 제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올림픽 헌장에 반하는 수준"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썼는데도 외출을 통제하고 관중 취재를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자들의 이동은 자유롭게 허락하면서 해외 기자들에게만 이러한 제한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도 호소했다.

이어 조직위가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기자의 행적을 추적한다고 했지만, 데이터가 어떻게 모이고 보관되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GPS 추적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지난달 28일자로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 등에게 전달됐으며 언론사 스포츠 보도 책임자 13명이 서명했다.

NYT의 스포츠 에디터 랜디 아치볼드는 아사히의 질의에 "대책의 필요성은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일부 규제가 과잉이고, 대회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로부터 답변을 받았지만, 규제의 변경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NHK에 "GPS는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스마트폰에 기록하도록 하고, 필요할 때 동의를 얻어 제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의 정세를 감안하면 매우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며 모든 참가자와 일본 거주자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취재의 자유는 존중하고 가능한 한 원활하게 취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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