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피땀 투영된 장소"…LA 옛 흥사단 본부 건물 철거 위기
- 21-07-02
美 한인 및 흥사단 측, 옛 흥사단 본부 건물 사적지 지정 추진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이다.
1일 흥사단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옛 흥사단 본부 건물을 소유한 중국계 개발회사가 최근 아파트 건설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LA 시정부에 제출했다.
이 건물은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흥사단 본부 건물 매입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한 곳이다. 1945년 해방 전까지 LA에 있던 흥사단 본부는 미주 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다가 1948년 국내로 완전 이전됐다.
이 건물은 흥사단 미주위원부 역할을 하다가 시설 노후로 1978년 매각됐고, 2019년 다시 매물로 나왔으나 미주흥사단 측이 돈을 마련하지 못해 중국계 개발회사가 이를 인수했다.
흥사단미주위원부·LA한인회로 구성된 카탈리나 흥사단 단소 구입추진위원회는 이 건물의 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달 18일 LA시 측에 사적지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해 23일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진 상황이다.
추진위는 개발회사 측과 건물 철거를 약 2개월 연기하는 데 합의했고, 이달 15일부터 총 네 차례 열리는 LA 시의회 공청회에서 사적지 등록을 위한 설득 작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 공청회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열려 한국에서도 참가할 수 있다.
흥사단 측은 "이 공간을 실제 사용했던 분의 증언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창호 선생의 3남인 안필영(랄프 안) 선생을 비롯해 흥사단 보이스카우트 대원 및 학부모도 발언할 예정"이라며 "한국 거주 단우가 발언을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흥사단 측은 지난달 25일 관련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도산 안창호의 독립에 대한 꿈이 서린 옛 흥사단 건물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옛 흥사단본부 건물은 단순한 한 민간단체 건물이 아니라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와 도산 안창호의 피와 땀이 투영된 역사의 장소가 아닐까"라며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이 건물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국민청원은 1일 오후 5시46분 현재까지 2538명이 동의했다.
흥사단 본부는 "카탈리나 단소의 사적지 등록을 위해 전국 회원(단우), 시민들과 힘을 모아 추진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해외 독립운동의 혼이 담긴 건물 보존에 국내 여론과 시민들의 관심 및 지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
- 형님도 아우도 '도하 참사'…아시아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의 민낯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