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 찾은 트럼프 "바이든, 미국 파괴하고 있어"

"수백만 불법 이민자 몰려들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다시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이민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텍사스주 파(Pharr)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우리나라(미국)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 가짜 선거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허술한 이민 정책으로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위험하고 개방된 국경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시절 멕시코 국경에 세운 장벽을 둘러보며 "우리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이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또한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상황은 매우 빠르고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놀랍고도 재앙적"이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국경 지대를 통한 불법 이민 문제를 전담하라고 맡겼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초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과테말라에서 현지인을 겨냥해 "미국으로 오지 말라"고 밝혔지만 정작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국경을 방문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그는 결국 지난달 25일 국경도시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찾았다.

AFP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이민자들은 수백만 명이 아니라 수십만 명 수준이며 대부분은 멕시코로 돌려보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 이슈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점만은 분명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곤경에 빠진 모양새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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