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더딘 美, 유럽에 추월당하나…격차 5%p로 좁혀

유럽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3주 만에 추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템플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엔리코 부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국 백신 접종률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백신 인구가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덴마크, 이탈리아, 벨기에 등 EU 일부 국가에선 이미 미국의 백신 접종률을 추월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매체에 따르면 12세 이상 미국 인구 가운데 54%는 최소 1차 접종을 마쳤다.

반면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는 접종률이 49%를 기록해 미국을 5%p 차이로 따라잡고 있다. 

다만 백신을 2차까지 마친 인구 비율은 아직까지 미국이 높다. 미국에서는 백신을 2차까지 마친 이들이 46%에 달하지만, EU에서는 31%에 불과하다.

WSJ은 "미국에서 초창기에는 수백만 명이 접종을 받았지만, 백신을 주저하는 이들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아칸소주 등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신접종률은 3~4월 정점을 찍은 뒤 크게 감소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월 8일 하루 동안 총436만5893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이 수치는 6월 28일 4만8549회로 곤두박질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