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파트 붕괴 사고 사망 12명으로 늘어…실종 149명

구조적 결함 무게감 속 원인 조사 진행

바이든, 7월1일께 사고 현장 방문 예정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참사가 일어난 지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로써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가 최소한 1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49명을 기록 중이다.

대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은 이 같은 사망자 수치와 실종자 수치를 확인했다.

 

◇ 구조적 결함 무게감 속 원인 조사 중 : 수사관들은 40년 된 건물의 주요 부분이 갑자기 붕괴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초기 관심은 2018년 엔지니어의 보고서에서 설명된 구조적 결함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콘도미니엄 협회 회장은 거주자들에게 콘크리트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며 수리비 1500만달러(약 170억원)를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케빈 거스리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은 연방정부에 서프사이드시 사고 현장에 도시 수색구조팀을 추가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12층 136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 아파트가 거의 절반쯤이 무너진 가운데 남겨진 콘크리트와 뒤틀린 금속 잔해에서 생존자들이 아직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오늘 있었던 짧은 번개 폭풍 때를 제외하고는 구조작업이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잔해 더미 안에서 희미한 소리가 나는 것을 감지하고 잔해 속 깊은 곳에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큰 공간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장은 구조대원들이 더위 속에서 12시간 교대로 일하는 동안 엄청난 난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코민스키 구조대장은 "12층 건물이 서 있던 곳에서 거의 제자리에서 폭삭 주저앉았다"며 생존에 필요한 공간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 바이든, 사고 현장 방문 예정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이애미 사고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방문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그 곳에 갈 것"이라며 "빠르면 내달 1일쯤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수사관들은 8명의 사망자 신원을 확보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60여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와 15세 아들을 둔 어머니가 포함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5세 아들은 지난 25일 수색대원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서프사이드의 해변에 있는 챔플레인 타워는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께 갑자기 붕괴했다. 붕괴 직후 이 건물 전체 136가구 가운데 55가구는 완전히 파괴됐다.

백악관은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구조와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비상사태를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재난 극복을 돕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 역사상 고의로 발생하지 않은 사고 중 최악의 붕괴 참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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