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만6000달러'…美의회, 바이오젠 알츠하이머치료제 약가 조사

상원 이어 하원도 '애드유헬름' 가격 조사 시작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에 심각한 우려"

 

최근 미국에서 승인받은 알츠하이머 신약에 대해 미국 의회의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

29일 미국의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하원이 바이오젠(Biogen Inc.)의 알츠하이머 신약 '애드유헬름(성분 아두카누맙)' 가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치료제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2개의 위원회 차원에서 애드유헬름에 대한 승인 및 가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 착수한 위원회는 '감독개혁위원회'와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로 알려졌다.

바이오센추리는 캐롤린 멜러니 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과 프랭크 펄론 주니어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바이오젠의 애드유헬름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임상적인 이점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해당 의약품이 승인된 이유, 바이오젠의 가격정책 및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 및 연방 의료보험제도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국 국민들과 의회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두 위원회의 조사 발표는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노인의료보험제도(메디케어)와 새로운 치료제의 도전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루어진 다음날 나왔다.

앞서 지난 8일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 또한 애드유헬름 승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을 노인들과 납세자에게 연간 5만6000달러(약 6322만원)를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비양심적이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지난 23일 애드유헬름의 가격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을 가정해 책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애드유헬름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처방되거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환자들의 접근성 및 예산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공공 및 민간 보험사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회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젠이 로비스트에 지출한 금액은 150만달러(약 16억원)이며, 지난 2020년에는 390만달러(약 44억원)를 지출했다고 바이오센추리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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