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5500만 회분 받을 국가 명단 나왔다…韓은 미포함

75%는 코백스 통해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각국 배포

25%는 팔레스타인, 코소보 등 개별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 우선 공급을 약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8000만 회분 중 5500만 회분의 목적지가 발표됐다.

대부분이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를 통해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 지원될 예정이며, 앞서 배분한 2500만 회분 중 일부를 받은 한국은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앞서 배포한 2500만 회분 외에 나머지 5500만회분을 받을 국가 목록을 완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백신 5500만 회분 중 75%인 약 4100만 회분이 코백스를 통해 지원된다. 이 중 약 1400만 회분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중남미 15개국과 카리브해 섬나라 15개국 모임인 카리브공동체(CARICOM) 배포용으로 책정됐다.  

약 1600만 회분은 인도와 네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7개국과 태평양 섬나라들에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0만 회분가량은 아프리카용으로,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해 대상 국가를 추리기로 했다.

아울러 나머지 25%인 1400만 회분 가량의 백신은 코백스를 통해 지원받기로 한 국가들까지 포함해 지역적 우선 순위가 있는 국가들에 추가 배분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처럼 중복된 국가들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 29개국과 카리브공동체가 포함됐다.  

백악관은 "수천만 회분의 미국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중대한 약속"이라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미국에 공급되는 백신을 공유하는 것 외에도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사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구입해 92개국에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과, G7 파트너국을 포함한 'G7+' 국가들이 10억 회분 이상의 백신 추가 제공에 합의한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은 백신 현지 생산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쿼드 파트너십과 국제개발금융공사의 지원을 통해 올해와 내년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10억여 회분이 추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백악관 성명을 통해 2500만 회분의 우선 공급 대상 국가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900만 회분은 코백스를 통해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각국으로, 나머지 600만 회분은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으로 배정됐다.

한국은 지난 5일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백신 100만 회분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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