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경찰관 50여명이 항의표시로 집단 사표냈다

시위 진압 동료 경관 기소되자 시위대응팀 집단 사직

 

동료 경찰관이 시위 진압 현장에서 시위대를 폭행 한 혐의로 기소되자 포틀랜드 경찰국 소속 시위대응팀이 집단으로 사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포틀랜드 경찰국에서 군중 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신속대응팀' 소속 경찰관 약 50명이 지난 16일 시 공무원들의 지원 부족 등을 지적하며 사임했다.

이들의 단체 행동은 대배심이 15일 경찰관 코리 버드워스를 4급 폭행 혐의로 기소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버드워스 경관은 지난해 8월 포틀랜드 도심의 시위 현장에서 경찰봉으로 한 여성을 때리고 땅바닥으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촬영됐고 같은 해 9월 사진기자로 알려진 테리 제이컵스는 버드워스의 행위가 시위대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관들은 시위 진압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기소까지 당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포틀랜드 경찰국의 한 고위 간부는 "우리 전체 조직이 지난 14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신속대응팀 경찰관들의 사직은 단지 버드워스에 대한 기소뿐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틀랜드 경찰 노조는 이번 기소에 대해 "버드워스가 도시 지도자들과 정치화한 형사 사법 시스템의 십자포화에 휘말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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