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발작은 없없다…유동성 파티 종료 신호 읽힐까

우려했던 긴축 발작은 없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조기 긴축 가능성에도 발작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은 일제히 내렸지만 낙폭이 1% 미만이었다.

당장 발작은 없었지만 주식시장의 유동성 파티를 이제 끝낼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경고를 연준이 보낸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매파적(긴축적) 성향을 드러낸 것에 대해 "투기단속" 의지라고 표현했다. 

이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2023년 말까지 금리를 최소 2차례, 0.5%포인트(p)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3개월 전만 해도 연준은 금리 인상이 2023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시장 주변에서 들끓는 투기꾼들을 바깥으로 몰아 내기 위해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 월가 전략가들의 중론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실제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 성장주는 우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은 기술주를 압박한다. 많은 기술업체들은 투자비중이 높은데 금리가 오르면 자본조달 압박이 커져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 떨어져 간판지수 S&P500의 0.5%, 다우지수 0.8%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월가족집게로 유명한 캐시우드가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 아크혁신펀드는 1.3% 떨어진 사이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몰려 급등락을 반복하는 AMC홀딩스는 9% 밀렸다.

에버코어ISI의 디니스 드부세르 포트폴리오 전략본부장은 "대형 기술주들은 괜찮겠지만, 연준의 (정책) 전환은 투기적 테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버딘스탠다드투자의 제임스 맥캔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 대해 "시장이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라며 "연준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 빨리 더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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