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늦은 푸틴…오히려 바이든보다 빨랐다

미·러 정상회담…바이든 "직접 만나는 게 낫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면 정상회담이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러 정상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8시 30분)경 예정대로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이 파멜린 스위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위해 먼저 제네바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는 회담 시간이 임박한 오후 12시 27분(한국 시간 오후 7시 6분)경이 돼서야 제네바에 착륙했다.

'지각 대장'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또 늦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정작 회담장인 '빌라 라그랑주'에는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10분가량 먼저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장 입구에서 파멜린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이후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한 뒤 함께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회담이 시작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만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1월 통화한 바 있지만, 대면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미러 정상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해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2020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러시아 해커조직의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 주권과 △벨라루스 사태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문제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최근 양국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대면 회담이 이뤄지는 가운데, △군비 통제 △기후변화 대응 △시리아·리비아 분쟁 억제 등 협력 지점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회담은 확대회담을 포함해 4~5시간가량 이뤄질 전망이지만, 두 정상은 함께 식사하지 않을 계획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회담 이후에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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