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그림이나 그리며 여생 보내겠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은둔중이며 그림이나 그리며 여생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알리바바 부회장이 전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수석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마윈 창립자가 자선활동과 그림 등 취미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윈 창업자는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마윈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비판하는 연설을 한 이후 당국에 미운털이 박히며 각종 고초를 겪고 있다.

마 전 회장은 연설 직후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고,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각종 언론 보도를 통제하며 마 전 회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고, 지난달에는 앤트그룹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토록 했다.

알리바바는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2억위안(약 3조163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보복 이후 마 전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마저 나돌았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불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그가 설립한 후판대학 총장직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대학은 마 전 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 항저우에 학계 인사 8명과 함께 2015년 설립한 경영대학원으로, 학위를 수여하는 정식 대학은 아니지만 매우 적은 우수학생들만 받아 무료로 교육해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IT기업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급증하자 IT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중국 IT기업의 상징인 마윈 창업자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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