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6월 FOMC 점도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반영할 것"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주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지난 3개월 사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WSJ는 FOMC의 정책 결정을 이틀 앞둔 14일 '연준 위원들이 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상을 예정할 수 있다(Fed Officials Could Pencil In Earlier Rate Increase at Meeting)'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가 끝나는 16일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인플레이션, 성장률, 실업률 전망치를 새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FOMC가 가장 최근인 3월 내놓은 점도표를 보면 금리 인상은 일러야 2023년 말이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소비자 물가가 올해 4분기 2.4%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인플레이션은 치솟아 5월 소비자가격지수(CPI)는 전년비로 5% 뛰면서 13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4월에도 4.2% 상승했었다.

3월 FOMC 전망대로라면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남은 한 해 동안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계속 올랐고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4분기 3.6%로 연준 목표치 2%보다 거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월 점도표에서 18명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았다.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한 경우는 4명이었고 대다수인 7명은 내후년인 2023년 말 금리가 오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 127명을 대상으로 6월 실시한 한 설문에서는 2022년 혹은 2023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8%는 2023년 최소 1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역시 새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시점의 중간은 2023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FOMC 전 연준 위원들이 발언을 삼가는 침묵기간 이전까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면 금리를 신중하게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위원은 1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를 웃돌면 우리 목표치로 낮추도록 안내하는 수단과 경험이 있다"며 "연준이 그렇게 할 의지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 위원들은 이번 FOMC에서 채권매입을 어떻게 언제 줄일지(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테이퍼링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성장률 역시 3월 전망치 6.5%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을 7.7%로 보면서 4분기 인플레이션이 3.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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