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중 미국 10대 소녀들 극단 선택 증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10대 소녀들의 극단 선택 시도로 의심되는 병원 응급실 방문이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CDC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 5월 초까지, 12~17세의 청소년들, 특히 소녀들 사이에서 자살 시도 의심 사례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26일부터 8월22일까지 이 연령대 여학생들의 평균 응급실 방문 횟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6% 많았다.

2021년 2월21일부터 3월20일까지는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1%나 방문 횟수가 급등했다. 같은 연령의 남학생의 경우 응급실 방문 증가율이 4%였다.

대유행 이전에 실시된 과거 연구에서도 극단적 선택 시도 횟수가 남성 청소년보다 여성 청소년에게서 꾸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 보고서에서 확인된 것보다 대유행이 젊은 여성들에게 더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예방의 필요성을 강화시켰다"고 썼다.

또 "젊은이들은 특히 신체적 거리감(학교, 교사, 동료들과의 연계성 부족 포함)과 같은 코로나19 경감 대책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위험에 처한 집단을 대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신 건강 치료의 장벽, 술·담배나 마약 같은 의존품 사용의 증가, 가족 건강과 경제 문제에 대한 불안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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