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 먹는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이르면 내년 봄 출시

미그백스-101, 전 임상시험서 효과 확인

임상시험 진입…9~12개월 후 상업화 기대

 

투약이 편리한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미그백스가 동물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미그백스 측은 해당 백신 후보가 임상시험에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경우 내년에는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백신의 추가 3차 접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상업화 시 추가 백신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그백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단백질 서브유닛 코로나19 백신 '미그백스-101(MigVax-101)'가 전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그백스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샷(면역 증강을 위한 추가접종)으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이란 바이러스에서 분리한 특정 단백질 일부를 항원으로 사용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백신이다. 전체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아 투약 후에도 감염 위험은 없다.

◇중화항체 생성 유도…부스터용으로 효능 확인

미그백스에 따르면 스파이크(S1) 단백질 항원을 투약한 쥐 70여마리에 미그백스-101을 투약한 뒤 코로나19에 감염시킨 결과 이전보다 현저하게 높은 중화항체 역가가 생성된 것이 확인됐다. 또한 3번째 투약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했다.

데이비드 자이돈 미그백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더타임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개체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항체 증가가 관찰됐으며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그백스에 따르면 미그백스-101는 기존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에서 항체인 면역 글로불린G(IgG)나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구강 및 호흡기에 있는 점막에서도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점막 면역은 구강 및 인두를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세포 매개 면역은 항체 생성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임상시험 진입 9~12개월 내 상업화…이르면 내년 봄 출시

미그백스는 현재 임상1상 및 2상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모색 중이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시작 후 9~12개월 뒤에는 미그백스-101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대로 백신 개발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봄에 출시가 가능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시기에 맞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사 측은 박테리아 발효를 이용한 생산공정으로 저렴하고 신속하게 수백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어 백신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이돈 CEO는 "경구용 부스터는 의료진이 부족한 곳에서 주사보다 쉽게 투약이 가능하다"며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만 냉동이 필요하진 않아 물류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그백스는 이스라엘 국책 연구기관인 미갈갈릴리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 새로 분사한 기업이다. 당시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투자 플랫폼인 '아워크라우드'로부터 1200만달러(약 133억원)를 투자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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