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서 발생 코로나 감염의 6% 이상 인도발 '델타' 변이"

"1차분 접종 후 효과 33%에 그쳐…2차분까지 접종이 중요한 이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의 6% 이상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추적된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가장 보편적이었던 B.11.7로 알려진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영국을 본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B1617.2라는 학명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개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60% 이상의 사례를 차지하는 우세종이 됐다.

알파 변이가 지난 4월까지 미국에서 지배적인 변이가 된 것을 보면 델타 변이 역시 그 뒤를 따르는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2차분까지 백신 접종을 완전하게 마쳐 델타 변이의 확산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백신 모두 1차분 접종 3주 후 델타 변이에 33%의 효과가 있었다며 이는 "2차분 접종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에서는 12~20세 사람들 사이에서 델타 변이의 전염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하루 340만회분으로 최고치였던 백신 접종 분량이 현재 약 100만회분까지 감소했다. 백신 접종에 가장 열성을 보인 사람들이 이미 접종을 마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더 많은 예방접종이 미국의 변이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차분 백신을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미국 성인의 63.7%가 최소 1차분 접종을 마쳤다.

델타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중순 하루 만에 4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몇주 동안은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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