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미중 갈등에 애가 탄다

보잉 칼훈 CEO "737맥스 운항중단 해제 원해"

 

보잉이 미국과 중국 갈등에 애를 태우고 있다. 중국 당국이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2년 이상 이어가고 있으며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잉사의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737 맥스 기종의 중국 내 운항 재개 결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칼훈 CEO는 4일 "코로나 사태가 완화됨에 따라 중국은 가장 뜨거운 항공시장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며, 향후 10년간 보잉사의 항공기 판매의 4분의 1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칼훈 CEO는 중국이 보잉사의 최대 매출원인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 결정을 해주지 않으면 이런 기대감이 좌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칼훈 CEO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뒤, "해빙기가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면서 "그것(중국의 737 맥스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가 너무 오래 이어지면, 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이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내렸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11월 737 맥스 기종에 대해 운항 재개 승인을 해주었지만, 중국은 2년 이상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가까운 시기에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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