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요가 구루 체포하라'…뿔난 인도 의사들 항의 시위

람데브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와 요가로 코로나 퇴치"

 

현대 의학을 부정하고, 요가를 하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 인도의 유명 요가 구루(스승)를 체포하라고 의사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거나 항의를 표시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수백만명의 추종자를 거느린 인도의 요가 거장 바바 람데브가 산소통을 구하려고 애쓰는 환자들을 조롱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그후에는 대증요법일 뿐인 현대 의약품 때문에 수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비난이 쇄도하자 람데브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다시 요가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덕분에 자신은 코로나19 백신이 필요없다고 말해 다시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람데브는 아유르베다에 기초하고 있는 건강 및 생활용품 업체 파탄잘리 아유르베드를 갖고 있다. 치약에서 청바지까지 모든 것을 수많은 매장에서 팔고 있는 이 기업은 수억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망언이 반복되자 인도 전역의 의사들은 1일을 그에 항의하는 '블랙데이'로 정하고 그의 체포를 요구하면서 검은 완장을 찬 채 일을 하거나 시위를 벌였다. 소셜미디어에 오른 사진들에는 의사들이 '돌팔이 람데브를 체포하라'고 쓴 현수막을 들거나 '#람데브를 체포하라'고 쓴 개인보호장비를 입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람데브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열렬한 지지자인 데다가 올해 초 코로닐이라는 한방치료제를 출시하면서는 론칭 행사에 보건부 장관까지 참석한 친정부적인 인물이다. TV 요가 수업으로 유명세를 탄 그는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를 위한 선거운동도 벌였다. 

인도 의학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인도에서 1200명 이상의 의사를 포함해 최소 33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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