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 코로나 기원 따진다며 과학자 아닌 정보기관에 맡겨"

  • 21-06-01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중국에 물으려는 서방 음모론"

 

중국의 일부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우한연구소 발원설에 대한 반박 서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저명한 과학자 18명이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관련, 몇몇 과학자들이 '반박 서한'을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전세계 생물학자와 면역학자 등 미국 유수의 대학 연구진 18명은 지난달 14일 '사이언스'에 발표한 공동 서한에서 "우리는 충분한 자료가 있을 때까지 자연 발원설과 실험실 유출설 등의 가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새로운 조사를 주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 실패한 책임을 중국에 덮어씌우려는 서방의 음모론이라며 서방은 이런 가설을 내세우면서 어떤 증거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이런 과학적 질문에 정치를 섞어버리고 '기원 추적' 카드를 꺼내들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를 지낸 쩡광은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과학자들이 해야 할 일을 정보기관에 하라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보기관에 90일 안에 코로나19의 우한연구소 발원설에 대한 보고서를 완성하라고 주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페이션트제로(최초 감염자)나 최초 감염된 동물 등 전염병의 기원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나 이를 어떻게 예방할지를 이해하기 위한 각각의 다른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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