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치료 알약 콜키신, 코로나19 합병증 예방에 효과" 논문 게재

입원하지 않고 합병증 위험있는 40대 이상 코로나 환자 대상 효과 확인

보조 치료 수단으로 기대

 

통풍 또는 심근경색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캐나다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해외 논문에 정식 게재됐다. 해당 약물은 이미 시판 중이라 구하기 어렵지 않고 경구 투여제로 복용이 간편해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 및 몬트리올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풍 및 심근경색에 사용되는 경구용 항염증제 '콜키신(콜히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콜키신은 이미 국내외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알약 형태의 항염증제다. 면역 세포인 백혈구 중에서 호중구의 작용을 방해해 염증세포의 활성화와 이동을 억제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처음 공개됐으나 지난 27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호흡기 의학(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온라인판에 정식 게재됐다.

임상시험(COLCORONA)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캐나다, 미국, 유럽, 남미 및 남아프리카에서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40세 이상 코로나19환자 44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또는 입원율을 주요 효능평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PCR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4159명 중 콜키신 투약 집단의 사망 또는 입원율이 4.6%로 위약을 투약한 집단의 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당뇨, 고혈압, 호흡기 질환, 비만 등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위험 요소를 갖고 있었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30일간 위약을 투약하거나 첫 3일간 콜키신 또는 위약 0.5밀리그램(mg) 2회 복용 후 하루 1회 복용했다.

연구팀은 킬키신이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하나 이상 있는 40대 이상 코로나19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지 않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처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장-클로드 타디프 몬트리올 심장연구소 소장 겸 몬트리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환자들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치료도 여전히 필요하다"며 "콜키신은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브 로젠버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죽상 혈전증 및 관상 동맥질환 부서장은 "콜키신처럼 저렴하고 널리 사용되는 경구용 약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의료진과 환자들이 (코로나19) 치료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는 "콜키신은 백혈구 활성을 줄여 체내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약물로 심근경색에도 부가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같은(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코로나19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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