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 신장은 단속 못한다…왜?

공산당 빠른 경제발전 위해 비트코인 채굴 눈감아 줘

전세계 비트코인 30% 중국 신장에서 채굴돼

 

중국이 최근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비트코인 채굴은 단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신장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다. 내몽고보다 훨씬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중국 당국은 신장의 비트코인 채굴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독립운동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빨리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신장의 비트코인 채굴을 눈감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가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까지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은 전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한 3만 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내몽고 자치구는 곧바로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장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이 신장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신장지역의 GDP는 약 2130억 달러다. 이 중 비트코인 채굴이 1.4%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신장 GDP 성장의 25%가 비트코인 채굴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 비롯됐다.

비트코인 채굴이 신장 전체 경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에서 발전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곳이 신장이다. 신장에서 석탄은 동부 연안 지역의 절반 가격에 거래된다. 석탄의 톤당 가격이 30달러 이하일 정도다. 따라서 중국에서 가장 값싸게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게다가 비트코인 채굴은 신장에서 생산되는 전체 전기의 10%만 소모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산당은 신장의 독립 세력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빠른 경제발전을 달성해야 한다.

실제 현지의 '비탑 마이닝'이라는 채굴업체는 최근 중앙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과 관련해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비탑 마이닝 트위터 갈무리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의 최우선 과제는 비트코인 채굴 단속보다는 신장지역의 빈곤을 타파하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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