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드롭스' 부른 B.J 토마스 폐암으로 별세… 향년 78세

인기 팝송 '레인 드롭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Rain drops Keep Fallin on My Head·레인 드롭스)'로 유명한 가수 빌리조 토마스(B.J 토마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향년 78세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폐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해오다 텍사스 알링턴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토마스는 1966년 행크 윌리엄스의 '아임 소 론섬 아이 캔 크라이(I'm So Lonelome I Can Cry)'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년 뒤 '훅드 온 어 필링(Hooked on a Feeling)'이라는 곡으로 빌보트 핫 100에서 톱 10을 기록했고 이후 1977년에서 1981년 사이에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최고 히트곡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주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삽입곡인 '레인 드롭스'다. 이 곡으로 토마스는 아카데미 상을 받은데 이어 2013년에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토마스의 에이전트는 그의 팬 사이트에 "부드럽고 풍부한 목소리와 변함없는 노래 감각으로 토머스의 폭넓은 경력은 컨트리, 팝, 복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며 "그는 미국 음악예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 아티스트"라고 글을 남기면서 토마스를 추모했다.

토마스의 삶에는 빛만이 있던 것은 아니다. 그는 1970년대에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며 어두운 삶을 보내기도 했다. 그를 어둠에서 구원한 것은 부인인 글로리아 리처드슨이었다. 토마스는 리처드슨과 만나고 1976년 기독교인이 되면서 영적인 깨달음을 얻고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후 그는 가스펠(종교적인 노래) 음악으로 전향했고 그 해 발매된 '홈 웨어 아이 비롱(Home Where I Belong)'이라는 앨범은 100만장 이상이 팔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팬들에게 "나는 단지 평범한 또다른 남자일 뿐"이라며 "운이 좋았고 여러분 덕분에 멋진 삶을 살아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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