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산눈시 山眼詩 9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산눈시山眼詩 9


물고기는 물속에서 살고

새는 바람 속에서 사네

나무는 산속에서 살고

시인은 사람 속에서 사네

대유행병으로 사람들이 그리워

산을 오르네

나무들에서 사람향기가 나기 때문이네

나무가 사람이네

하늘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연만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지 않네

하늘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황금만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지 않네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자연이네

사람이 가장 귀한 신의 예술이네

사람이 시詩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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