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 대유행은 양날의 검…탄소중립 기회로 삼아 협력해야"

전 세계 국가 정상·고위급 34명과 국제기구 수장 20명 등 총 54명이 영상메시지로 참여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 연설세션이 30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주제로 첫 번째로 연설에 나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라며 이를 탄소중립의 기회로 삼아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셸 의장은 클라우드를 통해 2021 총회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 측에 감사를 전했다.

미셸 의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지만 기후 목표 실현이라는 또 다른 큰 도전이 상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기후 목표가 낮아진 게 아닌 오히려 더욱 분명한 초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유행이 국제사회를 시험에 들게 했고, 거울로 우리의 약점도 보게 했지만 강점도 발견하게 됐다면서 사회재건과 지구존중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특히 탄소중립 도전과제는 엄청난 집단지성을 요구한다며 선진국들은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요 20개국(G20)은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의무감을 가지고 배출량 감소에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U는 이를 위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더 먼저 녹색전환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2019년 EU는 기념비적인 결정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대륙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유럽은 기후 문제에 있어 글로벌 리더로서 나서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셸 의장은 또 기후 변화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자며, 먼저 가격을 탄소에 의해 책정하고 녹색재원을 마련하는 등 모두가 단결해서 하나의 국제사회를 이루고 시급하고 중요한 도전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 의장은 이어 전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톡톡히 값을 치뤘다며 "코로나19로 우리는 국민들의 생명과 자유를 그 대가를 치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겸손을 발견했다며 이제 국제사회는 다시 돌아와 우리 가족과 지역사회의 건강, 또 지구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 우리는 모두 함께 간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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