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당국 "中 우한연구소 코로나 유출설 '개연성 있다' 판단"

영국 정보기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은 대유행 초기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처음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평가한 결과 이같은 주장의 개연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영국 정보기관들도 현재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을 조사 중이다.

영국의 조사에 대해 아는 한 소식통은 "우리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도 있다"라면서 "중국은 어느 쪽에서나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에 인적 정보망이 거의 없어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 수집은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중국 정보기관원을 포섭하는 작업에 치중해 이뤄지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이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기원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가 대유행 양상을 보이기 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직원 3명이 고열 등 코로나19 유사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나서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성명을 내고 현재로선 코로나19가 실험실 사고에서 발생했는지, 또는 감염된 동물과 인간의 접촉에서 발생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배가해 앞으로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이후 "완전한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서방국들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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