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40대 여성 라디오 진행자,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망

당국 "사망과 백신 연관성 추가 조사 필요"

 

BBC 지역 라디오 40대 여성 진행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당 매체 뉴캐슬 라디오 진행자인 리사 쇼(44)는 AZ백신을 맞은 뒤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심한 두통을 앓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쇼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쇼는 AZ 백신을 접종한 지 일주일 만에 심한 두통이 생겼고, 며칠 후에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쇼는 뉴캐슬 로열 빅토리아 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전화 뇌출혈로 치료를 받다가 21일 끝내 사망했다.

쇼의 사망이 AZ백신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캐슬의 검시관이 발행한 잠정 사망증명서에는 AZ백신 합병증이 고려 요인으로 명시돼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쇼는 2016년 BBC 지역방송에 합류했으며, 이달 7일까지 매일 평일 방송을 진행했다. 그가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대변인은 쇼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그녀가 보인 심각한 부작용은 세부 사항 평가를 거쳐 AZ백신과의 연관성이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혈전 발생은 여전히 극히 적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독특한 혈액 응고는 AZ백신의 부작용"이라며 쇼의 사망이 AZ백신과 연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의학은 위험과 이익이 공존하는 것이라며 '접종 중단'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영국에서 현재까지 약 3500만명의 사람들이 AZ백신을 접종받았고, 이 가운데 332명이 혈전 증세를 보였고 58명이 사망했다.

영국은 현재 40세 이상 연령층에게만 AZ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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