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가 길터준 '잔여백신'…IT업계 '백신휴가' 속속 도입

네이버·NHN·통신3사 이어 엔씨소프트·넷마블도 백신휴가 시행

전날 네이버·카카오 앱 잔여백신 당일예약 접종자 총 4229명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예약 취소 백신) 당일 접종과 정부 인센티브가 맞물려 백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IT업계가 '백신 휴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코로나19 백신 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1.5일의 유급 휴가를 받는다. 회사는 백신 접종자에게 당일 반차(0.5일)와 다음날(하루)을 휴가로 보장한다. 1차~2차 접종을 통해 총 3일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일과 다음날, 총 이틀의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 접종자의 경우 각 2일씩 총 4일의 휴가가 주어진다.

IT업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휴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건 네이버다.

이달 초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전 계열사에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 의사 소견서 없이 신청만으로 접종 다음날 휴가 소진 없이 공가를 부여한다고 알렸다.

이어 NHN과 통신3사가 백신 휴가에 동참했다.

NHN은 백신 접종 당일 및 다음날 총 2일의 유급휴가를 시행한다.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최장 3일간 백신휴가 도입을 결정했다. 카카오는 백신휴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자 본인이 이상반응시 휴가를 필요로 하는 경우 의사 소견서 없이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휴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10시간~12시간 이내 이상 반응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휴가 신청 시 접종 다음 날 하루를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1일 더 사용하도록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받을 수 있게된 27일 오후 서울에서 한 시민이 잔여백신을 검색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잔여백신 당일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앱·네이버 모바일 웹·네이버 지도앱과 카카오톡 #탭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접종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다.

단 두 서비스 모두 예방접종을 이미 받은 사람,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돼 있는 사람, AZ 백신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은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톡은 전날 오후 1시 직후 예약자가 몰리며 30분 가량 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먹통' 현상이 발상하기도 했다. '잔여백신'을 검색하면 흰 화면만 뜨는 현상이 30분 가까이 이어지고 이후에도 지도상 잔여백신 수량이 뜨기까지 대기시간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단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카카오앱 당일예약 접종자는 총 4229명으로 그중 네이버앱을 활용한 사람은 3935명, 카카오는 294명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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