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4명 살해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 "증오범죄 추가 사형 구형"
- 21-05-12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목숨을 잃은 총격사건의 범인이 기소됐다고 CBS·NPR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을 4건의 살인혐의 등을 포함해 18개의 혐의로 기소를 결정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흉기 공격, 총기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의 혐의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인 파니 윌리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살해된 여성 4명의 인종, 국적, 성별을 고려해 롱에게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해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스는 지난해 검사장 선거 과정에서 사형 구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해 풀턴 카운티 유권자들에게 (사형을) 구형할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면서도 "이번에 발생한 사건은 극악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것이기에 사형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번 기소에서 주목되는 점은 증오범죄가 적용될지 여부다. 사건 발생 직후 살해된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조사 초기 롱이 자신이 성중독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수사 당국도 증오범죄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혀 큰 비판을 받았다. 이내 증오범죄 기소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는다는 보도가 나와 증오범죄 적용이 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주법은 증오범죄를 단독 사건으로 규정하지 않고 배심원이 피고인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기본 혐의에 대한 유죄를 결정한 뒤 증오범죄도 인정되면 가중 처벌을 받게 하는 식으로 명시되어 있다.
한편 지난 3월16일 애틀랜타 마사지·스파 업소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건의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5시께 애틀랜타 북서쪽 체로키 카운티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현장에서 2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2명이 숨졌다.
이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오후 5시47분께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인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살해된 피해자는 모두 한인 여성이었다.
롱은 사건 당일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그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인 것 같다며 신고했고 ,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번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가 연속적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를 하며 미국내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애틀랜타를 직접 방문해 이 문제를 강하게 규탄하고 해결책 모색을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 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테슬라 미국서 모델Y 등 가격 2,000달러씩 인하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사건 동영상 공개돼
- 문제됐던 에버렛 바리스타들, 다시 비키니 입는다
- 시애틀지역 세입자 "1년새 렌트 또 올랐다"
- 시애틀지역 저소득층 가구에 500달러씩 지원 확대한다
- "아마존, 경쟁사 월마트 정보 비밀리에 수집했다"
뉴스포커스
- 총선 사전투표소 40곳 불법카메라 유튜버 재판행…공무원 대화도 녹음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고 싶어"…뿔난 MZ
- 사회 초년생 노려…순천서 아파트 218채 사들인 뒤 95억대 '전세사기'
- 전기요금, 또 '물가관리' 희생양 되나…고유가에도 '동결' 무게
- 전청조씨 아버지 16억 사기죄로 징역 5년6월 실형
- '조민 포르쉐 탄다' 명예훼손 혐의 강용석·김세의, 2심도 무죄
- "팔 지질 거야" "죽을죄를"…'오재원 대리처방' 선수들, 협박 카톡 공개
- 흉부외과 명의 "전세계 이끌던 한국의료,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
- 영수회담 준비부터 삐걱…민주 강경파 의제로 '이채양명주' 압박
- 쪽방촌서 충격받은 이재용…꾹 참은 눈물 뒤 '20년 선행' 드러났다
- 오세훈 "TBS 민영화 돕기 위해 타 언론에 직접 인수 제안"
- "김건희 여사 조사 할 수도 안할 수도…최재영 목사는 스토킹 혐의 조사"
- '연어 술 파티' 이화영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까지 동원" 새 주장
- '이태원 참사'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재판 출석…유가족 거센 항의
- 한국서 세금 못 내겠다는 넷플릭스…"780억원 추징 부당하다" 소송
- 尹,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원만한 소통 기대…야당 관계도 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