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공습과 로켓포 맞대응…양측 30여명 사망

하마스, 텔아비브에 로켓 130기 발사…벤구리온 공항 일시 폐쇄

팔레스타인 사망자 32명…이스라엘서도 3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심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8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에 있는 13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타격했다. 건물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직후 완전히 붕괴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가 이 건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공습 약 한 시간 전 공습 관련 정보가 담긴 경고문을 받았지만 모두 무사히 대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즉각 보복을 예고한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 130발을 발사했다. 하마스의 공격 예고에 이스라엘은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가 해제했다.

이틀째 이어진 무력 충돌로 팔레스타인에서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도 3명의 주민이 숨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소요 사태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 몇 주 동안 이어져 온 갈등이 폭발하면서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싸고 이 곳에 배치된 이스라엘 군경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맞붙는 상황이 몇 차례 벌어졌다. 

이스라엘 군경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여명이 부상하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알아크사 사원은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 템플마운트(성전산·아랍명 하람 알샤리프)에 위치해 있다. 템플 마운트가 있는 동예루살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후 현재까지도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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