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인플레 우려로 급락하는데 연준은 가능성 일축…왜?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연 이틀 폭락했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부양책으로 인해 불거진 물가상승 우려로 연일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이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추세가 아니라 일시적 현상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가 예상보다 일찍 반등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사실을 공공연히 시사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기자협회(SABEW)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밝지만 위험은 여전하고 우리는 목표와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전망을 밑돈 고용지표를 거론하면서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고르지 못하고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고용 보고서는 인내의 가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6만6000개로, 3월(77만개)에 비해 대폭 줄었을 뿐 아니라 100만개 이상을 내다본 시장 전망도 밑돌았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경제활동 재개 이후 일정 기간 물가나 임금이 상승해야 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더 높은 속도로 상승하리라는 광범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장 회복세와 소비자 물가 상승에도 연준은 팬데믹(대유행)으로 타격받은 미국 경제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해도 연준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명백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선을 그은 것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매달 적어도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지속해오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한 기간을 고려해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아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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