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미 채용공고 3월 역대최다 812만건

식당 포함해 미국 업체들 '구인난'

 

코로나 백신접종이 가속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급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는 가운데 식당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일할 직원을 뽑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가 812만건에 달해 전달인 2월에 비해 8%인 59만7,000건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구인기록이다. 812만건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50만건에 비해서도 60만건이상 많은 것이다.

숙박·식음료 서비스,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채용공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식음료 서비스업의 3월 채용공고는 100만건에 육박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시애틀지역에서도 식당 등 요식업소의 경우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미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영업제한 철폐 등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용을 늘리고 있으나, 실직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다.

아직도 바이러스 감염을 두려워하거나, 아이를 맡길 보육 서비스가 축소된 여파로 분석된다. 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 패키지로 넉넉한 실업 급여를 받게 된 실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발표된 노동부의 4월 고용 지표에서도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시장 전망치(100만개)를 크게 밑돈 26만6,000개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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