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쓰나미'에 아이폰도 타격…"폭스콘 인도공장 생산량 반토막"

로이터 "폭스콘 인도공장 직원 100명 이상 코로나 양성"

 

미국 애플사(社)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기업 폭스콘의 인도공장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다수 걸리면서 아이폰12 생산량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폭스콘 시설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州)에 위치하며 이 지역은 최근 인도를 집어삼키고 있는 코로나19 여파 중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전날부터 이 지역의 대중교통 및 상점 폐쇄 등에 나선 상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주 내 폭스콘 직원 1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회사는 이에 따라 5월 말까지 공장의 진입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들은 "직원들은 어제부터 퇴장만 할 수 있고 출입은 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공장 생산능력의 50% 이상이 감축됐다"고 전했다.

다만 공장의 총 생산량이나 이 시설의 숙소에 얼마나 많은 근로자들이 머물고 있는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폭스콘 또한 인도의 한 시설에서 '소수의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의 지방정부 및 공중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콘은 공장 생산량이나 구체적인 인력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는 애플의 경우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애플이 중국에 있던 생산 영역 일부를 다른 시장으로 옮기는 데 있어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기록적인 속도로 급증하면서 국가적 위기상황에 봉착한 상태다.

폭스콘만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은 아니다. 노키아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OPPO도 지난해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인도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했다.

10일 대만 소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인도의 코로나19 사태를 인용해 삼성과 애플을 포함한 업체들의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전망을 9.4%에서 8.5%로 낮췄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그들의 전체 재고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른 후속 생산 계획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기업 폭스콘.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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