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살인 용의자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음날 체포돼

35년 전 12살때 범행했던 엘머 내쉬 기소돼

 

지난 1987년 화재 진압업에 투입된 게리 팍스 소방관을 숨지게 했던 방화범이 지난 7일 열린 형량 선고공판에 출두하지 않았지만 하루만에 결국 체포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검찰은 지난 3월말 35년전 당시 12세의 나이로 에버렛 컬리지에서 방화를 저지른 엘머 내쉬 JR.(47)를 1급 살인혐의로 법원에 기소했고 내쉬는 유죄를 시인했었다.

내쉬는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형량 선고 공판에 출두하지 않았고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은 8일 오전 10시께 내쉬의 신변을 확보했다.

법원은 오는 13일 내쉬의 형량 선고공판을 다시 열고 검찰은 법원에 형량 추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렛 경찰에 따르면 내쉬는 1987년 2월 16일 에버렛 커뮤니티 컬리지 도서관의 캐스케이드 홀에서 불을 질렀고 이 불은 빠르게 번져 나갔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6명의 소방대원 가운데 다른 동료들과 떨어져 있던 팍스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경찰은 여러명의 미성년자를 수사 대상에 올려 조사를 진행했지만 충분한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해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고 결국 35년간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새 수사관이 미제사건 담당자로 에버렛 경찰국에 오게됐고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당시 조사를 받던 미성년자 가운데 내쉬가 이미 스노호미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내쉬와 여러 차례 당시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내쉬가 방화범만이 알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털어 놓았고 결국에는 자신의 범행을 수사관들에게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내쉬는 당시 다른 2명의 친구들과 도서관 안에서 물건을 훔치기 위해 들어갔다가 절도 행각을 숨기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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