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김혜자] 어머니의 눈물

김혜자 수필가(오레곤문인협회 회장)

 

어머니의 눈물

 

고향 땅 운산 북진 뒤로 남기고

푸른 자유 찾아 넘은 

고난의 산


검푸른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은

날개 달아 은하수 풀어 놓고

하얀 달빛 강물처럼 세월이 흐른다


나이테 벗어 버린 

그리움의 몸짓

악보 없이 부르는 목멘 노래


낡은 사진첩에 갇혀있는 고향산천

조각난 추억 속에 머무르는 

눈동자

분단의 아픔 세월만큼 흐르는

어머니 눈물은

메마른 강 하나 넘쳤으니.


<해 설>

어머니는 신성한 존재이다. 신이 당신을 대신해 당신의 자식들을 양육할 사람을 선택한 자가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하여 어머니는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키운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은 땀과 눈물의 희생이다. 그러므로 자식들은 성장하며 어머니의 그 희생적 사랑을 깨달아 효심을 지니게 된다. 

이 작품 속에서도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 특히 슬픔과 눈물까지 공유하는 성숙한 효심을 표출시키고 있다. 분단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망향의 슬픔과 눈물을 보며 자신도 눈물을 흘리는 효심의 진정성이 진한 감동을 준다. 

이같이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이 내재된 이 글은 어머니 날을 맞아 독자들에게 크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리라 믿어 주목되는 바 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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