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조스 주식 20억달러어치 판 이유는?

하반기 아마존 떠나 우주사업 본격화하기 위한 투자용 가능성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이틀간에 걸쳐 약 2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매각에 나선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 아마존 CEO 직에서 물러난 뒤 우주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는 지난 3일 12억7,000만달러, 지난 4일 6억8,400만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이같은 주식 매각은 지난 달 30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거래일부터 이뤄졌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지난달 30일 346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아마존 주가는 5일 3270.54달러로 하락했다 6일 다시 올랐지만 7일 다시 떨어지면서 3,291.60달러로 거래를 마친 상태다.

베조스가 대량으로 아마존 지분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30억달러, 지난 2월에는 41억달러 규모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했다.

베조스는 "매년 약 10억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우주사업을 하는 블루오리진에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2월 CEO에서 물러날 계획을 밝힌 베조스는 스스로 "이제 나의 '다른 열정'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와 경쟁에서 다소 열세에 있는 베조스가 치열한 추격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리진은 오는 7월 20일 첫 민간인 우주 관광을 시작하겠다고 최근 발표했었다. 

블루오리진이 추진하는 준궤도용 우주관광은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km의 카르만라인까지 올라가 몇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블루오리진은 첫 관광에 참가할 첫 탑승객 한 명을 온라인 경매로 선발할 예정이다.

7월20일을 D데이로 정한 것은 이날이 52년전인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날이기 때문이다.

블루오리진은 2024년까지 달에 가겠다는 '블루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CNBC는 베이조스의 이 같은 행보가 3분기에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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